5개월의 도전기, 전체에서 2개 틀렸습니다!
작년 4월, 고2에 올라와 학교의 수업 중 차별과 입시 체계에 벽을 느낀 저는 4월부터 11월 말까지 부모님께 총 8개월 간의 설득 끝에 자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자퇴를 하면서 큰소리는 쳤지만 혼자서는 모든 게 처음이라 두려움이 앞섰는데 검스타트를 통해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수학이랑 한국사는 시작 3분만에 다 풀고 3~4번이나 다시 훑어봤습니다. 시험지를 딱 보자마자 머릿속으로 모든 게 그려지더군요,, 문제를 보고 1초만에 답을 다 적어내려 갔습니다. 수학은 전부 암기로 3분 안에 풀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문제를 풀면서도 앞에서 선생님의 강의가 틀어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정도로 적중률이 대단했고 풀면서도 속으로"와..됐다 이건.."이라 생각했습니다. 강의 중 선생님들의 친절하신 말투와 핵심적인 부분에 강조되는 목소리, 포인트되는 필기로 중심내용을 알 수 있었고, 부분부분 격려의 말씀을 통해서도 다시 한 번 펜을 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한 번도 얼굴을 뵙지는 못 했지만, 내적 친밀감이 쌓여서 졸업할 때의 선생님들과 이별하는 기분이 듭니다,,
모든 선생들께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나는 안 되겠지 하며 합리화 시켰던 지난 날의 저를 깨트려 주셨어요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에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사회강의 때 배운 공자의 일일삼성을 저도 조금은 지키고 있는 건가 싶으면서요 ㅎ
다음 시험을 준비하실 수험생 여러분들을 위해 약간의 과목별 팁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국어)
자주 나오는 작품은 대충 이해로 넘어가며 속으로"그치그치~이해 완료~" 하시지 마시고 차라리 지문을 통째로 외우시고 백지 공부를 하시면서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화자의 입장에서 이해해보려 해보세요! 어법은 서에 나온 예시 말고도 다른 예시들을 찾아봐서 이해하며 분류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모르거나 어색하다고 느껴지는 단어들은 정리해서 암기해주세요!
(수학)
강의를 듣기 전 개념을 훑어보고 본 다음 문제는 강의가 끝난 후 풀어보며, 틀린 문제들은 두 번이고 세 번이고 풀며 적용되는 수학원리를 써내려가며 마인드맵 하다보면 연계성을 조금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많이 푸는 것보단 한 문제라도 정확하게 알고, 틀린 건 대충 세모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풀어보는 게 중요합니다
(영어)
영어는 사실상 단어가 전부라 생각해요! 독해를 잘 못해도 단어를 많이 알면 알수록, 지문 속 아는 단어들의 짜임으로 답을 도출해 낼 수 있어요
저는 외울 때 모르는 영단어들을 모아 문장을 만들어 외우거나 길 가다가도 외우는 단어로 즉석 영작을 하며 최대한 일상생활 속에 같이 스며들려고 노력했어요
(사회&도덕)
사회와 도덕을 공부하다 보면 겹치는 부분이 꽤 많은데 특히 인물에 대해 헷갈리는 부분이 가장 많으실 거라 생각해요
노직,플라톤,니부어,맹자,칼뱅 등등,, 외우다 보니 저도 처음엔 과부하가 걸려서 뒤죽박죽이었는데 이땐 외운다긴 보단, 그 인물과 친구가 된다 생각을 했어요! 여러분의 친구분들도 각각의 성격과 가치관이 다르듯, '시험 때문에 외워야 할 사람들의 가치관이다'가 아니라, 얘네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하며 지인이라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노직와 롤스의 해외원조에 대해서도 제가 중재자라 생각하며 한 공간에서 둘이 싸우고 있다 생각하며 머릿속으로 연극을 하다보니 전혀 헷갈리지 않았어요! 또 한 종이에 한 인물을 쓰고 그 인물들에 정리를 쭉 하고 백지 연습을 해보시는 것도 강추입니다!
(한국사)
한국사..외울 게 참 많지만 이것도 상상과 이해가 매우 중요합니다! 절대 외우는 게 아니라, 이해를 기반으로 공부하셔야 돼요
그 시대적 상황에서 이해를 하며, 역사의 흐름을 따라간다란 사고가 중요하지 서원 철폐, 대전회통, 균역법 .. 등등 이런 걸 그대로 외우시다간 100% 시험에서 실수하십니다! 한국사 또한 상상하며 그려내고 내가 그 시대에 살고 있다 생각하며 마인드맵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그래도 이해가 안 되신다면 유트브에 역사 관련 이해를 돕는 쉬운 영상들이 많으니 꼭 참고해서 보세요!
(과학)
저는 과학에서 틀려서 제가 써도 괜찮은 부분인가 조심스러웠지만 그래도 도움이 됐던 공부법이니 참고해주세요!
과학을 들을 땐 우선 펜을 내려놓고 강의에 눈을 안 떼고 이해할 때까지 돌려보고 또 돌려보고 이해가 되면 그때 넘겼습니다
양보단 질이 중요합니다! 이소룡이 한 말 중 "나는 1000번의 발차기를 1번 한 사람은 무섭지 않다. 1번의 발차기를 1000번 한 사람이 무섭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처럼 강의를 빨리 다 보고 진도를 끝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하나라도 정확히 집요하게 이해를 해야 다음 파트가 이해가 되고 그때서야 머릿속에 저장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은 어려운 개념이 많으니 한국사처럼 유트브를 통한 재밌는 과학 영상을 통해 이해를 도우시고, 문제를 많이 풀다 보시면 틀리는 부분에서만 틀리는 경향이 있을텐데, 꼭 그 부분을 복습하시고 정리하고 백지연습하고 가셔야 돼요. 제가 핵융합 반응을 고1때부터 헷갈려 했지만 제가 정말 싫어하는 부분이라 대충 넘어가다가 이번 시험에서 틀렸습니다 여러분들은 꼭 틀리는 부분들은 정확히 집고 넘어가주세요,,ㅜ
정리하다보니 공통점이 있는 거 같아요. 뻔한 소리지만 이해의 중요성과 반복을 통한 복습, 틀린 문제를 안일하게 여기지 않는 것.
저는 이게 전부라 생각합니다! 최종 강조해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 아는 문제는 과감히 넘기시고 틀린 문제에만 집착을 하시는 게 중요해요
아는 걸 공부해야 하는 게 아니라 모르는 걸 알아야 하니까요! 특히 기출문제나 실모문제 등 모든 부분을 최종 정리하고 다시 n회독 할 때 틀린 문제만 모아서 풀어보시고 내가 선생님이 되어본다는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설명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을 하며 자신의 틀린 문제들을 가지고 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날동안 달려온 저를 도와주신 모든 선생님분들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비록 화면 속에서의 만남이었지만, 그 덕에 저는 공부를 넘어 더 많은 지식과 스스로의 성찰과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고 배움을 채워나감으로서 언젠간 사회에 이바지하는 바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모든 수험생 여러분들도 하실 수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파이팅!!!